불교 초보 탈출 100문 100답

불교 초보 탈출 100문 100답

  • 자 :김성철
  • 출판사 :불광출판사
  • 출판년 :2013-08-0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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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사도 살생으로 인한 과보를 받았을까?”

“부처님은 윤회를 가르치지 않았다는데 사실일까?”




〈임진왜란 때 승병을 조직해 참전했던 서산 대사는 살생으로 인한 과보를 받았을까?〉〈불자가 아닌 사람이 불교의 계율을 어겨도 그에 대한 과보를 받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모두 “그렇다”이다.

〈초기 선승들은 좌선을 하지 않았다는데 사실일까?〉〈부처님은 윤회를 가르치지 않았다는데 사실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모두 “아니다”이다.



이런 질문에 우리는 그리고 불자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상식’에 의존해 답변하거나 ‘그럴 수도 있다’고 무책임한 답을 만들어 낸다면 그 사람은 아마 영영 불교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반짝 떠오른 의문이나 풀리지 않는 의심을 파헤치기 위해 팔만사천의 경전을 헤집거나 선지식을 찾는 일도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현대를 살아가면서 수없이 부딪히는 경제적인 문제, 정치적인 문제 혹은 일상의 소소한 문제에 대해 불교의 명쾌한 답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런 것들이 불교 공부에 막 눈을 뜨고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어려움이다.

이 책은 100개의 질문 그리고 100개의 답변을 통해 이런 고민을 단박에 풀어준다.





경전과 선지식을 대신할 만한 명쾌하고 논리적인 답변!



불교 초심자부터 불교 전공 학생, 물리학 교수, 스님 등 만 3년 반 동안 저자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들은 그야말로 다양하고 기발하다. 그런데 질문보다도 저자의 답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명쾌한 답변 때문이다. 저자는 무엇을 물어도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철저히 경전에 근거해 논리 정연하고 명쾌한 답변을 내놓는다.



<서산 대사도 살생으로 인한 과보를 받을까?>에 대한 답변에서는 “인과의 법칙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고,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고 불교의 인과론을 설명하며 “따라서 살생에 참여한 서산 대사는 그에 따른 과보를 받았다.”고 ‘경전’을 근거로 답변한다.(마치 용수보살도 작은 과보로 신체적 고통에 시달렸던 것처럼)

다만 “삼독심에 의한 살생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살생’을 구분”해야 하고 서산 대사의 살생을 “미래나 내생에 고통의 과보를 받을 각오하고서, 보다 큰 선을 위해서 살인을 하고 살생을 하는 것이 보살도”로 규정한다.

서산 대사의 ‘위대함’에 대해 의심하지 않지만 누군가 한 번쯤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문이다. 필자는 이런 질문을 통해 불교의 인과론에 대해 적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질문 중에는 불교를 곡해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초기 선승들은 좌선을 하지 않았다는데?>라거나 <부처님은 윤회를 가르치지 않았다는데?> 류의 물음.

저자는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일침을 놓는다. 이런 주장은 경전이나 선어록 그리고 불교사를 꼼꼼히 살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말’일까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장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의 기저에는 현대 불교학 탄생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초창기 서구의 불교학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갖고 불교를 비판하기 위해 불교를 연구했기에 기독교적 세계관에 맞지 않는 불교의 신비한 교리들은 모두 잘라버린 후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교리만을 추출하여 불교라고 규정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회를 부정하면 초기 불전의 2/3 이상이 폐기되어야 하고, 초기 선승들이 좌선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마치 미래인들이 난지도를 파보고 썩지 않은 라면 봉지를 근거로 “현대인들은 라면만 먹고 살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불교에 대한 갖가지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것은 책과 사람, 즉 ‘경전’과 ‘선지식’이다. 하지만 궁금할 때마다 선지식을 찾아 나서기도 어렵고, 답 하나 알기 위해 수많은 경전과 논서를 뒤지는 것도 쉽지 않다.

요즘엔 ‘네이버 지식 검색’과 ‘다음의 카페’에 질문을 올려보지만 익히 알려진 대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불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은 상당 부분 오도된 지식 투성이며 선사 흉내를 내는 개인 답변에 불과하다. 반면 이 책의 저자는 철저히 경전에 의거하고 있으며 초기불전과 대승경전을 넘나들며 질문자들의 물음에 명쾌하게 답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돋보인다.





이것만 알면 불교 초보는 탈출!



이 책은 크게 ‘수행’, ‘교리’, ‘생로병사와 윤리’ 그리고 ‘불교와 이웃종교’에 대한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수행>에 대한 질문은 ‘불교 신행의 목표는 무엇인지’, ‘수행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윤회의 고리를 끊었다면 그 이후의 상태는 어떤 것인지’부터 초기불교, 대승불교 그리고 탄트라 불교에 대한 질문과 답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리>에 대한 질문과 답에는 불교의 우주관이나 시간관을 비롯해 오온이나 12처 등 불교의 핵심교리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리>에 대한 장에는 ‘선과 악, 윤리의 기준이 무엇인지’, ‘음행에는 플라토닉 러브와 같은 것도 포함되는지’, ‘뇌사에 대해 불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실생활에서 일어날 만한 궁금한 것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이웃종교>에 대한 장에는 불교를 중심으로 힌두교나 기독교, 이슬람교, 유교 등의 이론과 불교를 비교하는 글들이 할애 되어 있다.

모든 질문이 관련 책 하나를 다 읽어도 하나의 답을 얻기 힘든 것들이지만 저자는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통해 질문을 올린 사람들의 궁금증을 단박에 해결해 주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불교에 막 입문한 사람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이자 사전’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체계불학!



이 책에 나온 질문과 답변은 김성철 교수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성철 교수는 만 3년 반에 걸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200여 개가 넘는 질문을 받았다. 그 중 이 책에는 중복된 질문과 현학적인 질문을 제외하고 100개를 추렸다.

그는 불교계에서 누구보다 명쾌한 논리 전개와 풍부한 필력으로 이름이 높다. 이런 이유로 그에게 궁금한 내용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필자는 “매번 질문이 올라올 때마다 자판을 두드리기가 망설여”졌지만 “기발한 질문, 쟁점이 될 만한 질문, 진지한 질문이 올라오면 만사 제쳐 두고 컴퓨터 앞에 앉게”됐다고 말한다.

그의 답변은 교리나 수행을 ‘학문’으로만 보지 않고 철저히 ‘신앙’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높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체계불학’이다. 서문을 통해 밝혔듯 그는 어떤 글을 쓸 때나 이것을 염두에 둔다.



근대 이후 서구를 중심으로 불전에 대한 문헌학적 연구, 인문학적 연구가 시작되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 경영을 위한 학문적 보조 수단인 지역학, 언어학, 종교학 분야에서 불교가 연구되었는데, 서구 인문주의 전통의 객관성과 과학성, 합리성을 방법론으로 삼았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인문학적 불교 연구는 불교에 대한 인습적 오해를 시정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갖지만, 마치 실험동물을 다루듯이 불교를 해부하다 보니 불교의 종교성이 망실되기 쉽다. 갖가지 이설(異說)들이 난무한다. … 이를 접한 불자들은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학문과 신앙이 하나된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 중에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답변들은 저자의 이런 노력의 흔적이 흥건히 배어 있다.

아직도 저자의 홈페이지에는 이런 궁금증을 묻는 ‘불교 초심자’들의 질문이 끝없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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